나는 네게 다가간다. 허울좋은 이름이라도 빌어 가고있다. 철철 넘치지는 않지만 네가 쓰기엔 부족함이 없을만큼 날 담아 네게 가고있다. 나는 네게 다가간다. 유리병안에 가득 날 담아 가고있다. 수많은놈들사이로 묻혀가고있지만 네가 알아보기 부족함없을만큼 까치발 딛고 가고있다. 나는 네게 다가간다. 화톳불처럼 보이지 않는 불씨를 담고. 나는 네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