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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


BY 봄비내린아침 2001-04-23

빈자리

빈자리



떠난 자리
텅 비었다

평일 오후의 대합실
들고나는 이들 많았지만


떠난 자리
텅 비었다

섬처럼 둥둥
바람속을 휘적거리며
돌아서다말고


떠나버린
긴긴 출구의 그 끄터머리에
눈 박고 서서
늙은나무처럼
한참을 섰다

행여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라도 보아줄까 했지만

휑하니
겨울바람처럼
매몰차게 너는 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