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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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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게


BY 이선화 2001-04-12

흙 아래 돌이 있듯
내 아래 네가 있다
아래로 갈수록 너는 단단하고 거칠어
턱턱 숨이 막혀도

까닭도 없이 슬플때
나는 네게로 간다

때론 위로를
때론 더한 슬픔을 안고 돌아와 앉지만
나는 또 이만큼씩 자라져 있고
내 모습은 너로 인해 다듬어져 왔다
그렇게

아무도 모른다
내 아래 무겁게 버텨 내는
짙은 네 한숨.

싫어도 너는 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나의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