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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이 흘러도......


BY 필리아 2001-04-12


백년이 흘러도




그대와 나 함께라면

두 그루의 나무가 되어

백년이 흘러도

마주보고 선 땅에서

움직이지 않고 뿌리내린

나무가 되고 싶습니다.




새들은 저희들끼리 집 짓고

사랑하다 지쳐 떠나가지만




그대와 나

어느날 폭풍우에 쓰러져

넘어질때까지

지켜주고 바라봐 줄

두 그루의 나무로 남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세월속에

피어났다 사라져갈 많은것들을

함께 바라보다

우리의 자리에서 떠나게 될 날




우리대신 남게 될

어린 생명들 위해

또 다른 사랑으로

보여지고 싶습니다.




그대와 나 함께라면

한 평의 땅에

백년을 서 있어도

다리 아프다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