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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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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장다리꽃


BY j3406 2001-04-10

노-란 장다리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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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발치로
외 딴 곳에

노-랗 게 피어 있는
씨받이 장다리꽃

마을 길 휘 돌아가는
후미진 어귀에

오불오불 한쪽으로
버려진 듯 모여 있더니

어느새
봄기운에 올라오는

잡풀들의
환영 합창에

한쪽으로 뒤 밀렸든
속상한 심사가

이제는 노-랗 게
모듬모듬 피어서

밭이랑 . . . 밭고랑
귀퉁이에

보란 듯이
활짝 웃고 곱기도 하여라

망울망울 여물어진 씨앗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봄볕에
저네들은 과시한다

2001 .4 .11 .
빛고을 예당 장경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