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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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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잎


BY kyoung4738 2001-04-09

새하얀 수줍음으로
몰래몰래 다가와도
이미 뼈마디는 파시시 저려왔었지.
너랑 손 마주잡고 동산을 올랐지
결코 다시 갈 수 없는 그 동산에
어린 계집아이가 놀고 있는데
꽂다지 다북다북 피어나던 그 언덕에
조잘조잘 까르르
햇살보다 더 밝은빛으로 굴러다니던 그 웃음들.
문득 돌아보니
바람은 재촉하고 섰고
너는 떠날 채비에 분주하였다.
이제 내일이면 저 바람 손잡고
훌훌 떠날텐가.
낮에만 보기 아까운 맘 어이 알구서
키낮은 가로등
밤새
떨며 졸며 이마음 벗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