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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진
BY 철부지 모모 2001-04-08
송 진
낙낙장송 되고자
벼랑 끝에 서서
모진 비바람 견디다 견디다
제 살 뚫고 흘린 눈물
나목(裸木)들에 노래가
온 산천을 울려도
너는 영원히 벗지못할
태중에 옷 입고서서
소리 내 울지도 못하던
조선 여인의 눈물처럼
노오랗게 노오랗게
말라붙고 있구나
은은한 솔 향기는
너의 忍苦요
푸른솔의 절개는
너의 넋이로다
봄 산천에
松花 가루 날리는날
형체도 없는
꽃잎이기에 떨어지지않고
옥 빛 하늘위로
훨훨 날아 가느냐.
~철부지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