茫 茫 大 海
어려선 시냇물 소리로 졸졸거리고
햇빛비치는 공간에서 뛰놀다
강물에 이르니
흐르는 시간 감당못하고
뒤 한번 돌아보지 못하고
흐르기만 했어라
물이 깊어지니
아픈건 돌멩이 되어 가슴에 가라앉아
미련과 아쉬움되어
작별을 해야 했고
이런 마음 다 챙기지도 못한 채
다시 흘렀어라
이제 햇빛을 보아도
반짝일 수 없음은
내 얼굴을 덮고 있는 욕심이리라
나는 가지 못하는데
너는 흐르기만 하여
도달한 곳 망망대해
망망대해위에 떠 있는 작은배 한척
구할것도 많아 다 구하지 못하고
버릴것도 많아 다 버리지 못하고
외로운 가슴은 천지사방에 널려 있어
바람이 불어도 날리지 않는다
길이 정해지는것은
확실함이 보여질때 뿐이니
이 넓은 천지사방에서
갈곳을 찾지못해
망망대해위에 떠있는 나를 본다
200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