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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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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할 수 있길 바라진 않습니다.


BY 개망초꽃 2001-03-26

피어나는 꽃잎이 지난봄의 그 잎이 아니듯이,
다시 사랑할 수 있길 바라진 않습니다.
돋아나는 나뭇잎이 지난가을의 그 잎이 아닌듯이,
다시 사랑을 찾을 수 있길 바라진 않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을 택한 내 마음이 쓸쓸할 뿐입니다.

흘러가는 구름이 지난해의 그 구름이 아니듯이,
다시 그대가 돌아오길 바라진 않습니다.
불어오는 바람이 지난날의 그 바람이 아니듯이,
다시 그대가 날 안아주길 바라진 않습니다.
모든것을 아끼고 그대에게만 주었던 내 가슴이 답답할 뿐입니다.

출렁이는 강물이 지난 여름의 그 강물이 아니듯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길 바라진 않습니다.
파도치는 바다가 지난 겨울의 그 바다가 아니듯이,
다시 옛날처럼 추억하길 바란진 않습니다.
모든것을 잃고 한사람만 사랑한 내 마음이 비참할 뿐입니다.

내려오는 빗물이 그 때의 그 안타까움이 아니듯이,
떨어지는 눈물이 그 날의 그 슬픔이 아니듯이,
다시 사랑할 수 있길 바라진 않습니다.
모든것이 그대안에서만 살았던 내 삶이 허허로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