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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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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풀


BY 장미 2001-03-26

나무와 풀


그는
혼자이기에
하늘만 보았나보다.

나는
그의 외로움을 보았기에
곁에 있을 수 있었나보다.


그는
기다리기 위해
그자리에
상처의 뿌리를 내렸나보다.

나는
그의 기다림에 지친
상처를 보았기에
감히 어설픈 몸짓으로
그만두라 했나보다.


그는
사랑했고,하기에
긴 시간을 지키고 있나보다.

나는
그의 고귀한 사랑을 보았기에
그의 사랑에 목말라
서서히 지쳐가고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