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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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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1...2


BY 봄비내린아침 2001-03-20

그 날


그날
햇볕은 왜그리 고왔으며

그날
바람은 또 왜그리 싱그러웠던지

차마
떨어지지않는 무건 발길
떼어내면서
눈물조차흘릴수가 없었네


뒤돌아보지않기 위해
그냥 머리는 땅밑으로 떨군채
내 구두코만 죽어라 내려다보았네

돌아보면
거기,너의 커다란 눈동자
쏟아낼수 없는
숱한말을 담고
미동도 않은채 날 응시하고 있을 줄
알았던 까닭에
기약없지만
나는 그곳을 떠나야했네

정착할 수 없는 마음인줄
가질수 없는 꿈인줄
잘 알고 있기에
나는 밤마다
떠도는 섬되어 너의곁으로 간다네



그날 2

좋아하지도 않는
회를 앞에놓고

탁자 한칸 만큼의
거리에 너는 있었네

먼곳에 있을때보다
건너다볼 수 있는 곳에 있는 너는
더 아프고 저리기만 하였네

먹지않아도 배부른
내가 있었고
든든히 배라도
채워보내야하는
네가 있었지

그곳이
서해바다 어디쯤이라고 했는데
드러낼 수 없는 나의 숨가쁨처럼
바다는 어디에도 없었네

서해에가서
서해바다 보지 못하도 오던날
속엣말을 다 풀어내지 못한 건
바다가 안보인 탓이라고
나는 말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