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삼월의 눈발로 거리는 온통 꽁꽁 얼어 붙었다.
코트깃을 세우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채 거리로 나선다.
세찬 바람에 날리는 머릿카락 뒷덜미까지 쓸어 날린다.
참으로 시원한 바람이다.
뼈를 에일듯 불고 있는 바람이 참으로 시원하다.
그래 거리로 나서는거야...
차가운 바람에 다시 나를 추스리고
냉정히 선택해야 하는일과 선택해야할 인생을 생각 하는거야.
그대를 사랑 한다는 비 현실적인 상황과
잊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또렷히 기억 해내야 한다.
그대를 생각하면 언제나 스스로 뜨거워져
전부를 태워 버릴것 같아 진다.
그럴땐 거리로 나서야지..
차가운 바람을 가슴까지 밀어 넣고 냉정해야지.
여왕을 사랑하다 불귀신이 되어버린 옛 신라의 젊은이도 아니고
현실을 넘어선 사랑은 이미 사랑으로 대접 받지 못하는 것.
현실이다....
나는 깨어있고 차가운 바람은 이게 현실이라 말한다.
그대를 가슴에 뭍고 내가 뜨거워지면
바람부는 거리로 나서면 된다.
그래...거리로 나서는거야..
볼을 떼어 갈듯 차가운 바람에 머리도 맡기는거야.
스치는 머릿카락 한올을 쓸어 올리며 난 엷게 웃었다.
사랑이라 불리우는 그리움에 대해...
지나는 저 바람에 대해...
나는 엷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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