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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BY outom30 2001-03-08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길을 나설땐 돌아올 길을 기억해야 한다는 걸
물이 아닌 우리의 삶은
바다로만 흐를 수 없다는 걸
가는 길은 쾌청하지만
오는 길엔 호우주의보가 내려질거라는
일기예보를 듣지 못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길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서 만들어 놓았다는 걸
돌아가 보면 또 다른 길이 있을거라는 걸
다시 시작되는 길엔 호우주의보가 해제되고
쾌청한 날이 당분간 계속될거라는
일기예보를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