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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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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녀의 봄 이야기....


BY 철부지 모모 *^.^* 2001-02-06

어느 소녀의 봄 이야기...


나뭇짐 지고 돌다리 건너던
풀 냄새 나던 그 소년이 생각나네요

나뭇짐위에 진달래꽃 한 아름
나비가 따라 다니던 그 소년이 떠오르네요

보라빛 작은 꽃잎이 그의 손에
항상 들려 있었지만 ....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소녀를 훔쳐보다
말없이 물 위에 꽃잎 띄워 보내던 그 소년이....

가슴이 두근거려요
눈시울이 젖어와요

하던 빨래 멈추고 물위에 떠가는 꽃잎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소녀가 보여요

그 아이에 나뭇짐을 따라 나비가 되고 싶은
소녀의 수줍은 눈동자가 보여요

그 소년은 세월 어디쯤 흘러가고 있을까요
그 소녀의 머리에 하얀 서리가 내리는데...

고운 진달래꽃 동동 떠가는 시냇가에서
빨래하던 소녀와

나뭇짐지고 돌다리 건너던 그 소년이.....
*그림을 크릭해 보세요
꽃반지가 날라가네요..
동화같은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