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물길처럼 짙어지고 차가워지는 너
이월의 산불같던 네가 걷잡을수 없는 불길로달리다
온 산을 다 태우고도 더운 입김 훅훅 불어 내던 네가
얼어 버린 겨울 강으로 들어 간다.
시린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뒷모습을 보고도
잡을수도 막을수도 없는 내가 오열한다.
꽁꽁 얼어 너이기를 거부 하는구나.
우리 추억도 언 너를 녹일수 없으니
엎드려 운다. 또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