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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또는 웅담


BY 산그림자 2001-01-26

곰 또는 웅담

(1)

너에게 부끄럽다.
아니,
네가 부럽다.
한없는 끝없는 고통조차
속으로 삭혀
따순 정으로 남을 수 있는
네가 부럽다.

너의 가슴에 비수를
나의 가슴에 상처를
너와 나의 가슴에 증오를
이 시대의 열쇠처럼 지닌 우리들에게
너는 온 몸으로 말하고 있다.

고통도 손 잡으면
사랑으로 흐를 수 있다고.



(2)

살아서 살아서
네 뜨거운 심장
펄떡펄떡 살아
밀렵꾼의 표적으로 살더니
죽어서 죽어서도
네 뜨거운 심장
차마 식을 수 없어
네 차가운 가슴을 녹이고
대동맥을 녹이고
동맥을 녹이고
마침내 온 몸 모세혈관까지 녹여
한방울 뜨거운 눈물을 낳았구나

아, 난 무엇으로
박제된 내 가슴에
生命을,
생명의 氣를 채울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