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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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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에서


BY sonnets 2001-01-12

눈더미가 나무위에 힘겹게 얹어잇는데
스틱으로 툭 쳐보니
와르르... 무너?병?
나무밑에서 동료들이 와아~ 소릴 지른다.
얼마나 재밋던지...
오르는중 내내 그장난을 햇다.

내리는눈에 앞이 잘 안보이고
길도 덮혀서
급기야는 길을 잃엇다.
걷는다기보다는
계곡인듯한 곳에서
허겁지겁 뛰듯 구르듯 오르거나 미끄러지거나 햇다

무섭게 오는 눈탓인지 인적도 드믈고
우리는 길을 잃엇다
길잃은 산속에서
적막한 산속에서
내가 살고잇던 세상을 떠나서

아주 잠시 행복햇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고싶지않다는 유혹을 느꼇다.
그리고 난 길을 찾으려고 얼마나 애를?㎢쩝?..

난 가끔 이세상을 이렇게 떠나고싶다.
놀이처럼
아주 재밋게 떠낫다가
허둥지둥 다시 돌아오고싶다.
아직은 세상에 미련이 많고
세상에서도 가끔은 길을 잃지만
깔깔거리며 뛰듯 구르듯
길을 찾으며 기뻐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