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유년 시절... 어느 날 병풍 뒤에서 오랫동안 잠을 잔다 흰 이불을 덮고 긴 잠을 잔다 늘 곁에 계시던 분 언제나 지켜주시던 분이 .......... 그것이 첫 번째 이별 청소년 시절... 길고 긴 병마(病魔)와 싸우시더니 이젠 그만 지치셨는지 가끔씩 관심을 보이던 분 때로는 자주 지켜보기도 하시던 분이 ........... 그것이 두 번째 이별 청년시절... 표면엔 사랑을 내면엔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던 양 어깨에 얹혀진 짐을 버거워 하던 아름다운 청년 함께 짐을 지는 것이 두려워 놓고 말았던 그 아름다운 청년 .......... 그것이 세 번째 이별 중년시절... 이제서야 의지대로 살 수 있음에 난생처음 가진 특별한 사랑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여가는 그리움에 남몰래 눈물 흘리며 간직한 사랑 키울 수 없는 사랑이기에 놓고 말았던 .......... 그것이 네 번째 이별 노년시절... 지나간 세월의 무게만큼 휘어진 등골에 쓰라림을 가슴에 끌어안고 이루지 못한 사랑 내생(來生)에서 만나길 기원하며 통한의 슬픔을 묻어 버린 채 이제는 내가 떠나 가야 할 시간 ........... 그것이 다섯 번째 이별
유년 시절...
어느 날
병풍 뒤에서
오랫동안 잠을 잔다
흰 이불을 덮고
긴 잠을 잔다
늘 곁에 계시던 분
언제나 지켜주시던 분이
..........
그것이 첫 번째 이별
청소년 시절...
길고 긴 병마(病魔)와
싸우시더니
이젠 그만 지치셨는지
가끔씩 관심을 보이던 분
때로는 자주 지켜보기도 하시던 분이
...........
그것이 두 번째 이별
청년시절...
표면엔 사랑을
내면엔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던
양 어깨에 얹혀진 짐을
버거워 하던
아름다운 청년
함께 짐을 지는 것이 두려워
놓고 말았던
그 아름다운 청년
그것이 세 번째 이별
중년시절...
이제서야
의지대로 살 수 있음에
난생처음 가진
특별한 사랑
밑바닥부터 차곡차곡
쌓여가는 그리움에
남몰래
눈물 흘리며
간직한 사랑
키울 수 없는 사랑이기에
그것이 네 번째 이별
노년시절...
지나간 세월의 무게만큼
휘어진 등골에
쓰라림을 가슴에 끌어안고
이루지 못한 사랑
내생(來生)에서 만나길 기원하며
통한의 슬픔을 묻어 버린 채
이제는 내가 떠나 가야 할 시간
그것이 다섯 번째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