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누운 그녀의 등은 아름답다.
어깨에서 허리로 이어지는 숨막히는 곡선
도도한척 치켜세워진 엉덩이.
은밀한 냄새를 풍기는 그녀의 복숭아뼈.
난 순간 그녀의 체취로 호흡한다.
그녀는 결코 가랑이를 벌리지 않는다.
그녀의 입은 결코 소리를 내지 않는다.
그녀의 자궁안은 따뜻하다.
나의 온몸을 삼킨다.
안식!
절망!
그녀의 사랑은 양쪽을 지향한다.
난 발정난 늑대처럼 그녀의 육체를 갈망하지만.
그 어떤것도 얻을수 없다.
그녀의 싸늘한 미소.
난 땀을 흘린다.
내 정액의 분출은 그녀에게 어떤 감동도 주지 못한다.
그녀는
날 자궁에 담아
소유하려한다.
어느덧
난
그녀의 한부분일뿐!
가쁜숨을 고를 무렵
내 몸뚱아리는 그녀를 비추는 거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