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렸어. 정말!
펑펑펑 소리가 날 정도였지.
목화솜 같기도 하구
팝콘 같기도 하구
꽃잎 같기도 한 눈이 내렸어.
첫눈이 오던날.
'눈이 왔어' 문자 메세지 넣었던 그대가 생각나.
가슴이 아파
보고 싶다는 말도 할 수가 없어서...
눈물이 고여
이별이라는 단어가 떠올라서....
밤에 잠도 안자고 눈이 내렸어. 정말!
하얀 커텐 사이로 아침도 내렸어.
소복하게 쌓였드라.
하얀 도화지 같기도 하구
냉이꽃이 핀 들판 같기도 했어.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두 손 꼭 잡고 걸었던 지난 겨울이 생각나.
한숨이 나와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서...
눈물이 흘러
마지막이라는 현실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