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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BY 환 2000-12-13
나 갔다가 다시 올께
이 좋은 풍경에 다시 올께
하얀나비 되어 꽃위로 오거나
파란 여치되어 풀잎에 오거나
아니면 그대 집 울안에
노란 민들레로 피어날께
나 갔다가 다시올께
예쁘장한 소녀처럼 길을 묻거나
차에서 만난 아가처럼
방긋 웃을께
옛일 생각난듯 눈을 맞추다가
차가멎어 그대 내려서 걸어가면
울음터트릴께
나 갔다가 다시 올께
나비로 오거나
여치로 오거나
아니면 노란 민들레로
그대집 마당 앞에 조그맣게 피어 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