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고 있었어요.
언제부터 내렸을까?
어두워서 보이니 않아
창문을 열어 손을 뻗었더니
손 끝에 닿는 겨울비의 싸늘함.
기다리던 그대가 오지않듯,
기다리던 첫눈은 언제오려나?
비가 내리는 오늘밤.
다행이라고 위로를 했어요.
눈이 오면
그대가 좋아한다는 소복이라는 단어가 생각나
어리석은 미련이 남을테니까요.
창문을 꼭꼭 닫았는데,
방안까지 비오는 소리가 들려요.
미움을 눌러 담았는데,
두 눈 가득 그리움이 보여요.]
허지만 보내야 겠어요.
혼자만의 시간을 견딜 수 없을 것 같지만
괜찮아요.
내 마음속을 들려다 볼 수 있는 계절
겨울이 남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