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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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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리 움


BY 봄비내린아침 2000-12-08

그 리 움

종일 네 생각을 한다

다짐 다짐하면
몇날쯤은 까맣게 잊어버릴수도
있는 너이다

말자 말자
스스로 최면을 걸면
밧줄로 몸을감듯
꽁꽁 마음을 묶을 수 있다

오늘은
네 생각을 하기로
작정한 날이다
몇일 굶은 허기처럼
애써지운 보고픔은
너를 생각하기로 한날
갑절의 그리움되어
내앞에 쌓인다

네 생각을 않기로 작정한 아침
난 밝은얼굴로 하루를 연다
목청을 돋우고
가식??어 깔깔 호들갑도 떤다

네 생각을 하기로 작정한 아침
나는 나를 놓아준다
동여맸던 마음
옭아맸더 손을 풀어
맘껏 허우적대며
너를 그리워하게 둔다

그리워하다가
지치고 힘들 날 오면
몇일쯤 너를 생각않기로
또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