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성관계 동의 앱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63

오늘은 너를 보낸다


BY 엔시아 2000-12-07


오늘은 너를 보낸다


너의 파문으로 출렁이던 

내 가슴 속 호수에서

오늘은 너를 떠나 보낸다


겨울은 이렇게 찬바람을 몰고와 

나의 가슴을 움츠리게 하는데

마지막 남은 잎새를 떨군 나무들도

외로움에 떨고 있는 계절

눈이 내리고 긴 침묵의 시간들을

나도 그렇게 살아가겠지

너 떠난 빈자리를 옆에 두고서......


너로 인해 행복했던

짧은 시간 들 

너 떠난 빈자리가 너무도 커서

난 눈물이 날지도 몰라


나로 인해 마음의 여유를 속박당해

너의 생각 속에서

내가 미움의 존재가 될까봐

너의 마음속에 내가 남기 위해 

너의 날개 활짝 펴서

오늘은 너를 날려 보낸다


어디선가 날아와 

내 안에 잠시 머물렀던 너의 이름 파랑새

사랑은 새를 새장에 가두는것이 아니라

그 새가 맘껏 날아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내 사랑의 의미는 그런것이 었기에

너에게 새장이었던 

내 마음속에서 오늘은 너를 보낸다


훠얼훨 날아가라 

내가 볼 수 없는 곳으로

다시는 너로 인해 파문지지 않게 

너를 보내고

오늘은 내 마음에 빗장을 건다


-엔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