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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저문 바닷가에서


BY 필리아 2000-12-01

해저문 바닷가에서


이 곳 노을지는 바다에 서면
서러움에 목이 매인다.


내곁에 누군가 함께 하지 않아서도 아니고
나 혼자만 세상에 남겨진듯한
외로움도 아닌데


그저 서러움에 가슴이 매여온다.

썰물위에 떨어지는 붉은 해는
내 서러움같은 불덩이를 안고
바다로 바다로 잠겨 버린다.


그리운이가 곁에 있다고
노을지는 이 시간이 서럽지 않을까


누군들 이 노을 속에서
서럽지 않을 이 있을까


말도 잃어 버리고
소리도 잃어 버린채


노을지는 바다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