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손이 차가운데도
제 손을 생각하시는 님
바람이 불면 목도리를 풀어
내 목을 싸 주시던 님
눈보라 치는 벌판길
외투를 벗어 내 몸을 덥혀주시던
정말 따스하시던 님
오늘 보오니
수척해 지셨네요
세월을 막을실 수 없어
헛 기침으로 달래고 서신 님
슬퍼하시진 마세요
당신의 주름살
까칠한 피부
담담한 미소가 다
훈장이신걸요
사랑해요
당신의 모든것을
정말 그리워 하며 살아요
님의 그 고운 체온을
우리
이제 손잡고 가요
제가 받은 그날의 따스한 정을
둘이 손잡고 가요
다가오는 겨울
따스한 손을 잡고
그렇게 가슴을 부비며
가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