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두고 오는 길가에..
여릿여릿 피어있던 쑥부쟁이.
일산 호숫가 어느 가을의 하루를
쑥부쟁이와 함께 보냈었는데,
고향도 연보라색 꽃무더기로
가을이 온통 물들고 있었습니다.
색동저고리 입고있던 길가에
가슴 저리게 피어있던 꽃.
혼자였던 어린 시절도,
말수 적었던 학창시절도,
첫 사랑을 보낸 젊은 날에도,
추억을 먹고 사는지금도,
연보라색 쑥부쟁이꽃을 좋아합니다.
보라색을 좋아하면 외롭게산다는데...
고향길가엔
여릿여릿 가을이 흔들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