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 로 등 ]]
목을 늘이고 멀리까지 내다 본다.
언제부터 이 기다림이 시작되었나
아무도 모르리..
태양 아래서 가로등의 기다림은
주목 받지못한다.
별 의미를 주지 못한다.
누구도 그때에도 가로등이 이렇듯
외로운 기다림을 계속하고 있는지
알지못한다.
해지고 어둠이 넓은 옷자락으로
대지를 감싸 안을때 비로소
가로등의 외로움이
그들의 외로움이된다.
오가는이 가끔 고개들어
시린 외로움에 눈을 마추기도 하고
지친 가로등에 그들의 긴 목을 함께
걸치기도 한다.
그들에게서 태양이 떠나고
어둠이 찾아올 그때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