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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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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밑새한마리잠자는듯


BY 박동현 2000-10-26

[[ 담장밑새한마리잠자는듯 ]]


흙갈색의 깃털엔 아직도

반짝이는 별빛처럼

자르르 윤기가 돌고

꽁지 끝에 희망처럼

노오란 깃털 한웅큼,

따뜻한 나트륨등 켜지고

이 담장밑에 달빛같은

고요가 쌓여도

눈뜨고 일어나 다시

노래 부르진 않겠네.

자는듯 감은눈에

이미 영혼은 없다.

늙은 귀뚜리 한마리

밤새 곁을지키고

쉬어 지나던 바람이

담장끝 부여잡고

서럽게운다.

휘이잉~~ 휘이잉~~

흙한줌 덮어줄이도 없이

시린 콘크리트 바닥에

자는듯 엎드린

작은새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