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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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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나무처럼


BY 박동현 2000-10-23



팔을 벌리고 가을하늘아래

나무처럼 섯다.

나에게 남은 푸르른 나뭇잎 한장

마저 떨구어 보내고 이제

가슴에 커다란 구멍만 하나있다.

곧,겨울 바람은 내빈가슴을

?고 지나갈테지...

그러나 겨울은 한웅큼의 자비심으로

나의 가슴에 포근히 흰눈도 내려 주겠지.

긴긴 겨울내내 나의 가슴엔

녹지 않는 흰눈을 간직하고

나는 나무처럼 그긴겨울도

팔을벌리고 서있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