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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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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BY 박동현 2000-10-17

[[ 오늘도 어김없이 ]]


아...

또 햇살이 창틈으로,내눈 속으로

바뿌게 비집고 들어온다.

어제도 겨우 죽였는데

오늘은 또 어떻게 죽이지...

매일 밤 잠자리에 들때

누구도 듣지 못하게 속으로

되뇌이는말한마디

내일 아침의 태양이여 널만나지 않기를...

고통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마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는

하루의 태양이 뜨고 짐에 의미를

잃게 만들어 나는 또다른 하루가

힘에 겹다.

나의 방으로 창을 비집고 어김 없이

뛰어 들어 나의 아침을 깨우는 태양이여

이제 너와의 만남이 지겹다.

다른 별에서 다른 소풍 놀이를

시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