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큰강은 ]]
강은 저 넓은 강은
소리두 없이 물을
돌려내어 보내고
그러고도 흐르는지
흐르지 않는지...
햇살만...
가만히 파닥거리고
귓가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시간이 멈춘걸까?
강은 많은걸 삼키고도
절대로 아무 얘기도
해주질 않는다.
얼마만큼 알고 있지?
나의 치부를
얼마나 많이 아는지..
그러고도 말이 없이
또 물만 새로이 돌려
내보낸다.
넓은 저 강은 마치
초록 바다의 모습으로
속에서 흐르는 감정은
들여다보려고 해도
보이지도 않고...
흐르는지..
흐르지 않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