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짜리 아들이 시험입니다
"엄마 미안해요"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웁니다
시험을 못 본 모양입니다
나한테 미안해서 울만큼
나도 모르게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난 그 애 한테 부담을 준 모양입니다
꺽 꺽 소리내서 우는 우리 아들을 가슴에 안고
난 안 울었습니다
내일부터 더 잘 보라고 또 미련한 부담을 주었습니다
지쳐 잠든 아들을 보면서
난 지금 웁니다
성적표에 적힌 숫자로 그앨 보고 있지는 안은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으로 그애의 성실도를 재고 있지는 안은지
영어 몇개 더 틀린 숫자로
널 이렇게 힘들게 하는 내가 바로 엄마구나
널 너무 작은 눈으로 보고 있구나 엄마가.
가장 큰 보금자리이어야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