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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민의 밤


BY klouver 2000-10-04


번민의 밤


끓는 피가
성긴 달빛 아래
검은 그림자로 묶이고

가을 흡혈귀에 물린 모기들이
추운 얼굴로
꿈꾸는 창 기웃거릴 때

섬세한 시계바늘에
아프게 꿰매지던 번민의 밤이
알몸으로 일어나 앉아

목공단 이부자리 뒤척일 때마다
바스락대는 낙엽 몇 장 주워
시린 눈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