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 설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84

나는 바보입니다


BY 아침햇살 2000-09-28

이른 새벽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밝아오는 여명을 바라보고 있을제
불현듯 떠오르는 얼굴

당신은 지금 무얼하시고 계실까?
이른 새벽 이슬 털어내며 들로 나가셨을까?
일생을 살아 오시면서 정녕 자신을 위해선
아무것도 하시지 않은, 오로지 자식을
위해서만 살아 오신 당신

이마엔 굵은 주름이 잡히고 손마디엔
살아온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이 아침에....

지금 밖에서 까치소리가 들립니다
당신이 잘 계시다는 안부같은 인자함이
묻어납니다

아이둘을 키우고 있으면서도 당신의 마
음을 아직도 다 헤아리지 못한, 당신의
영원한 딸일수 밖에 없는, 그래서 사랑을
받을수 밖에 없는, 당신이 참 예쁘게도
키웠던 딸이 이제사 철이 들었나 봅니다

어머니
당신께서 주신 사랑만큼은 아니더래두
딸이 드리는 마음 듬뿍 받으시구 건강
하게 사세요

내 자식에게선 사랑이란 말을 듣고 살기를
바라면서 정녕 나를 나아주신 당신께는
사랑이란 말을 해본 기억이 없습니다


어 머 니
사 랑 합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