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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 내 좋은 님과~


BY 1song2 2000-09-27


<이런 날!- 내 좋은 님과~>


1.
희뿌연 안개 가르며 힘차게 솟아나는 태양을 바라보며
내 좋은 님과
시작과 희망!
나누고 싶어라.

??잘드는 바닷가 카페에서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내 좋은 님과
넓고 힘찬 기운!
나누고 싶어라.

붉게 물든 바다와 키스하는 불덩이를 바라보며
내 좋은 님과
뜨거운 심장!
나누고 싶어라.

쏟아지는 금가루 은가루 바라보며
내 좋은 님과
반짝이는 눈동자!
바라보고 싶어라.


2.
연초록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면
내 좋은 님과
생명-그 힘참과 부드러움!
노래하고 싶어라.

유리창이 서러움으로 흘러내리는 빗물을 바라보며
내 좋은 님과
내 속에 흐르는 눈물!
나누고 싶어라.

하늘이 분노의 빛과 굉음과 물줄기를 퍼부으면
내 좋은 님과
깊고 깊은 심연에서 소용돌이 치는 회오리!
나누고 싶어라.

한잎 두잎, 빨갛고 노란 잎이 고개를 떨구면
내 좋은 님과
거둠과 버림!
헤아리고 싶어라.

하늘이 솜가루를 날리는 날, 뽀독거리는 눈 밟으며
내 좋은 님과
눈꽃되고 눈사람!
되고 싶어라.


3.
발걸음 닿는 데로, 마음 내키는 데로
내 좋은 님과
길떠나는 나그네!
되고 싶어라.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속에서
내 좋은 님과
사소한 감동!
받고 싶어라.

하루종일 땀에 절어 오른 산꼭대기에서
내 좋은 님과
'야호'!!!
메아리 되고 싶어라.


4.
슬픈 영화보며
내 좋은 님과
개구리 눈!
되도록 울고 싶어라.

배꼽빼는 영화보며
내 좋은 님과
눈물 찔끔!
흘리고 싶어라.

가슴 저린 날, 노래 못해도 음치라고 나무라지 않는
내 좋은 님과
목청 터져라!
노래 부르고 싶어라.

흘러간 상처와 흉터로 시름없으면
내 좋은 님과
불타는 키스!
나누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