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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59

가을이라지만...


BY aurora-s 2000-09-23

가을이라지만

난 오늘 또 하나의 글을 접하고
괜시리 우울해진다

청명한 가을이라 소리치며
여행을 떠나고 싶은 주말
잔잔한 음악이,
슬픈 글이,
내 맘을 전율케 한다.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어지고
멀리 있는 내 혈육이 그리워지고
이미 떠나 버린 사람들이
회상 되어 지는걸
나는 또 어쩌지 못한다

진한 커피 한 쪽에 놓아두고
그 향을 음미하며
난 또 오늘 하루를 시작하지만

창 틈으로 솔솔 부는 바람에서
가을을 또 느끼지만

누군가로부터 편지를 받고 싶고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고
누군가 찾아 오길 기다려 지고
누군가에게 찾아 가고 싶어 지지만

내가 지고 있는 이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난 또 금방 깨달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