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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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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미는...


BY 박동현 2000-09-19

[나의 장미는...]

봄에 꽃들이 제각기 피어나길 갈망할때

나의 장미도 모양새를 다듬고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한 여름 철들지 않은 소나기에

꽃잎이 멍이들고 잎새가 떨어지드니

이가을 나의 장미는 말라 바스락 거리는

꽃잎을 가을 바람에 먼지 처럼 날려보내고

가시를 간직한채 심장속으로 들어갔다.

뜨거운 피의 펌퍼질과 둔탁한 박동 속에서

장미는 새로운 봄을 꿈꾼다.

선홍의 피빛으로 다시 태어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