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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만남 긴 이별" (1)


BY 꿈꾸는 집시 2000-09-16

"짧은 만남 긴 이별"(1)

기다림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만나기로 약속한 그 순간부터
내 가슴은
소년 같은 설레임으로
가득 찼지요
맘속으로만 그리던 님이시라서
온 밤을 허둥대며
보냈었지요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서
아름다운 님의 얼굴
그려보았지요
님 계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부디 짧은 만남 긴-이별이
되지 말라고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지요
기다림과 그리움만
생각했지요.

열차에 몸 실고
마음도 실고
그리움만 안은 채
달려갔지요
차라리 되돌아갈까
생각도 했지요
그러나 기다리는 님을 위해서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면서
연한 미소 입에 머금고
달려갔지요
일생에 처음 뵙는 님이시라서
조금은 어색한
조금은 서투른
그러나
입가에 피어난 님의 미소는
아름다운 향기되어
내 마음에 스미었지요

이것이 짧은 만남
긴-이별의 전주곡이 될 줄 몰랐죠
이별을 만들기 위한 만남도
이별에 대한 연습도
이별에 대한 과거도 없었기에
서로가 서투른
그런 이별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님을 향한 그리움이
가슴 깊이에 새겨졌기에
잊기가 그리 쉽진 않을거예요

비록 너무나 짧은
만남이었지만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후회하지 않으리다
슬퍼하지 않으리다
원망은 더더욱

우리의 삶의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언젠가는 모두가
소리 없이 떠나 갈
나그네가 아닌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우리의 짧은 만남이
서로의 가슴속에
행복했던 흔적으로
언제까지 남을 수 있기를...

다시는 짧은 만남
긴-이별은
내 평생 만들지 않으리다
남 모르는 내 가슴
너무 아파요
생각하면
누구 랄 것도 없는
서로의 아픔이기에
그냥 님의 이름만
간직하며 살렵니다.
그리운 여인이여!
그리운 여인이여!

~꿈꾸는 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