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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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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


BY klouver 2000-09-14

-사랑니-

쌀 키울 봄날엔 기척도 않더니만
숫기좋게 성크름한 날 잡아
송곳처럼 속살 쑤셔대는 사랑니

유선 클 때 아르르한 아픔도
음모 까슬까슬 자랄 때도
꿈결같이 지냈는데

철없던 젖니들은 꿈을 깨고
마흔 가까운 영구치도 흔들림 없는데
솟구치는 사랑니에 온몸이 시드럽다

배내 적 맡아둔 자리
이제 사 나타나 챙기려는 몰염치로
가랑이진 아픔 참아낸 잇몸 덕에
으쓱으쓱 돋는 곰살가운 사랑니

솔봉이 대처로 구경나와
때늦은 사랑타령
어와 둥둥 내 사랑아!
어와 둥둥 내 사랑아

흥이 난 사랑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