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부르니
어디선가 바람이 분다.
사방으로 둘러싼 콘크리트벽이 답답해서
세상밖으로 외출을 했노라고.
너를 부르니
어디선가 향기가 난다.
사람들이 풍기는 거짖의 냄새가 역겨워
초록이 있는 곳에 외출을 했노라고.
너를 부르니
어디선가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린다.
내 육신의 무게가 너무도 무거워서
난 빠알간 꽃잎속으로 들어간다.
부서지듯 녹아내리는 꽃잎속에서
난 즐거운듯 물장구를 친다.
너를 부르니
빠알간 꽃잎속에서도 너를 부르니
넌 세상과 담을 쌓은듯 대답이 없고
난 하늘을 날아다니는 한줌의 먼지가 되었다.
너를 ?지못한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