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 color="blue" face="궁서체">
내 마음은 자유인
고운 음률에 노련한
목소리의 허상을 쫓아
하녀 같은 몸을 흔들고 있는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본다
갑옷 두른 여전사의
허울을 쓴
방관자 같은
무표정한 얼굴….
내 몫의 짐을
걸머맨 어깨는
버겁기만 하고….
그러나,
비상하는 독수리처럼
군관들을 호령하는 성주처럼
내 마음은 자유인
내 안에 쌓인 퇴적암은
끓어 오르는 용암 되어
광활한 우주 속으로
분출해낸다.
가슴 밑바닥의 저린 앙금은
화려한 꿈으로 승화한
내 마음은 자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