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사랑이라 이름짓는다면 결코 옳은 일이 아닐것입니다.
가버린이의 뒷모습을 보며
몇방울의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그것을 사랑이라 이름지을수 있습니까?
안타까움과 연민때문에
몇밤을 허비해 기도를 했다고 해서
그것을 사랑이라 이름지을수 있습니까?
행여,
낙엽진거리를 잠시 그대를 생각하며
철없이 걸었다고 해서
그것을 사랑이라 이름짓겠습니까?
형체도 실체도 없이
강한 호소력을 지닌 그 사랑이라는 명사.
누가
그것을 단정지을수 있겠습니까?
신기루처럼
허상과 실체속에서 무형으로 존재하는 그것을
사랑이라 이름짓는다면
우리의 사랑은 과연 어떤 모습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