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 버스기사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5

거울속의 그대


BY 호박꽃 2000-08-30

아침저녁으로
뽀얀 화장을 하고
빗질을 하면서
거울보는 일은 참으로 행복하다

사람사는 곳
어디에서나
빗장을 걸지 않아도 삭막하고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숨막히게 조여드는 생활에서
내동댕이 쳐지고

어둠속에서
바람에 허덕일때
창 끝에 매달려 흐르는
햇살처럼
습관적으로 잦아드는
거울속에서
낯설고 반가운
그대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