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같은 하얀 구름 끌어 안고 가슴깊이 아려오는 빛을 발하는 저 붉은 노을. 그 빛을 받으며, 언제나 내 맘속에 자리잡은 솔향가득 안고 서 있는 나의 소나무. 이제 완연히 가을비라 불리우며 살포시 내려 앉은 빗방울을 행여 떨어뜨릴새라 가느디 가느린 그 잎으로 꼬옥 부여 잡은 그 모습... 오늘 나는.. 당신에게 있어 떨어지고 싶지 않아 너무나 애처롭기까지 한 그 맑은 빗방울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