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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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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습니다


BY 산너머 2000-08-27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문득 누군가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얼굴이 떠 오르질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무치도록 그리운 얼굴이 있습니다


쓸쓸하기만 가을


올 가을도 쓸쓸해서 어찌 보낼까


걱정입니다


그리웁습니다


노을속에 숨어버린 그 얼굴


이젠 ,


꼭꼭 숨어 버리려나 봅니다


올 가을 나는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