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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우리 잠시"


BY 꿈꾸는 집시 2000-08-25

-이제라도 우리 잠시-

이제라도
우리 잠시
분주한 삶의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아요
내 인생 그대 인생
모두가 다르겠지만
제각각 새겨진 삶의
모습은 달라도

그래도 지금
내가 있다는 것은
지나온 세월의
흔적때문이 아닌가요
그 흔적이
아픈 기억이든
아니면
슬픈 기억이든
가슴에 묻어 둔
사연들 말이예요

그립지 않나요
소꼽놀이 그 시절이
보고 싶지 않나요
어릴적 동무들이

이제라도 우리 잠시
옛동산에 올라봐요
꿈은 하늘을 날으고
무지개 찾아
산길을 내달리던

이제라도
우리 잠시
세월에 더럽혀진
눈을 감고
고무줄 놀이
팽이치기
그 시절을 생각해 보아요

우리 모두
너무 잊고 살지 않나요
너무도 순수하고
꿈많던 나를...

2000년8월 6일

-꿈꾸는 집시-"최성열"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