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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7

어머니


BY 까치 2000-08-16


어머니

당신의 봄철

분홍빛 볼의 그 시절엔

꿈도 많았으리라


살포시 피어나던 꽃 구름속에

꿈도 많았으리라

파랑새 그리던 당신의 마음....


봄은 가버리고, 여름이

뜨거운 열기속에

당신께선 진정 파랑새를 찾으셨나요

몰아치던 비바람속을

으르렁대는 우리 속을

어떻게 참고 견디셨나요?


풀 벌레 소리....

푸른 창공 아래

당신은 한송이 코스모스 이어라

모든 고난을 이겨낸

가냘픈 몸매

은은한 향기 풍기는.....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요?

당신의 야윈 어깨가

주름진 얼굴이

당신의 곱던 손이

이젠 거칠었습니다.

하지만

겨울은 안 온겨예요

아니 못 온거예요

또다시 당신을

그 모진 추위속에 버려둘수 없어요


별속에 사무치는

당신의 정성을

내 어찌 잊으리요

기억하라

당신의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