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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95

물방울


BY 키키 2000-08-16




물방울




비틀어진 나무조각에

날리다 떨어진 작은 물방울

갈데없어 기댄곳은

어두워진 빛에 가둔다



빠끔이 내민 투명한 빛에

별 하나 마저 떨어지고

거부하는 눈길 아는지

이내돌아 나간다



무심히 떠 오른 달자락에

마음하나 던지고

나무속으로 재빨리

숨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