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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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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하고 싶다


BY 무늬 2000-07-14


= 사랑을 하고 싶다 =



등으로 볕을 맞는다.

옷감을 거쳐 지금 피부에 와 닿는 이것이 무엇이던가.

이 따뜻함이 과연 무엇이던가.

이처럼 고른 온기를 내는 것이 진정 무엇이란 말인가.

숨결마저도 자연의 운율을 따르게 하는 이것이 대체 무엇이란 말

인가.

나로 하여금 나도 자연의 일부였음을 깨닫게 하는 이것이 정령

무엇이란 말인가.

내 볼엔 평화라는 이름의 온기가 흘러 온 가슴을 메운다.

등에 와 닿는 이 볕과 꼬옥 같은 사랑을 하고 싶다.